DAY 03작업 3일째

첫 그림까지 30초 넘던 기다림을 줄였다

해석·외형 작성·번역에 묶여 있던 준비 시간을, 다시 쓸 수 있는 결과를 기억하고 번역 왕복을 없애고 생성 중간 단계를 보여 줘서 줄였다.

콘티 해석과 외형 작성 단계를 붙이고 나니 생성 버튼을 누른 뒤 그림이 나오기까지 34초가 걸렸다. 해석 14초, 외형 작성 7초, 번역과 생성 13초였다. 그리는 동안 결과를 보면서 고쳐 나가는 작업실이 되려면, 이 대기를 줄이거나 적어도 기다리는 동안 무언가를 보여 줘야 했다. 측정은 RTX 5070 Ti 16GB에서 경로마다 한 번씩 했다.

같은 입력이면 다시 계산하지 않는다

콘티를 조금 고칠 때마다 장면 전체를 새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해석, 외형 작성, 번역 결과를 각각 메모리에 32개까지 기억하고, 콘티 이미지와 문장, 그림체, 모델 설정이 정확히 같을 때만 다시 쓰게 했다. 시드만 바꿔 다시 생성하면 6.7초, 이미 확보한 해석으로 작은 초안을 만들면 4.6초까지 내려갔다.

기다리는 동안 그려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그리는 동안 작은 해상도로 6단계짜리 초안을 따로 만들고, 멈추면 다시 완성본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같은 그림을 두 번 생성하는 셈이었다. 대신 생성 작업 하나가 진행되는 동안 ComfyUI가 단계마다 만드는 중간 이미지를 받아 보여 주기로 했다.

생성을 요청하기 전에 그 작업 전용 WebSocket을 열고, 요청 ID와 샘플러 노드가 일치하는 중간 프레임만 화면으로 넘긴다. ComfyUI 전체 설정을 바꾸지 않으려고 미리보기 방식은 그 요청에만 붙였다. 서버는 작업마다 최신 프레임 한 장만 메모리에 두고, 끝나면 버린다. 미리보기 연결이 끊겨도 생성 자체의 성공 여부는 원래대로 ComfyUI의 작업 기록으로 판단한다.

콘티에서 완성까지 중간 프레임
새 콘티 한 장을 생성하며 받은 중간 프레임을 이었다. 첫 프레임은 14초쯤, 완성은 26초쯤에 나왔다

번역 왕복을 걷어 냈다

남은 큰 대기는 번역이었다. 해석 모델은 영어로 답하는데, 그 결과를 화면에 보여 주려고 한국어로 옮기고, 생성할 때 다시 영어로 조립했다. 이 왕복은 생성 실패도 낳았다. 한국어 번역이 항목 이름만 돌려주고 본문을 비워, 이미지 생성 전에 멈춘 작업이 세 번 있었다.

화면의 번역 표시를 없애고 영어 해석을 그대로 외형 작성과 생성으로 넘겼다. 번역은 사용자가 한국어로 적은 장면 설명 한 번만 한다.

같은 콘티 · 완성 품질(1024px, 25단계)번역 왕복 있을 때영어로 바로 넘길 때
텍스트 생성 호출5번3번
해석13.4초7.1초
외형 작성6.7초2.1초
첫 중간 프레임31.6초14.8초
완성53.2초37.3초

해석과 외형 작성이 빨라진 건 번역을 뺀 영향과 함께, 모델이 메모리에 올라와 있던 상태나 출력 길이의 차이도 섞여 있다. 한 번씩 잰 값이라 경향으로만 본다.

감수한 것

새 콘티를 처음 해석할 때는 여전히 첫 프레임까지 15초쯤 걸린다. 중간 프레임 표시는 그 준비 시간을 없애지 못한다. 중간 프레임은 값싼 근사 변환이라 최종 그림과 색이나 세부가 다르고, 기억해 둔 결과는 서버를 다시 켜면 사라진다. 이전 해석을 다시 쓰는 초안에는 고치기 전 장면의 의도가 남아 있을 수 있어서, 주제를 크게 바꿨다면 멈춘 뒤 새 해석으로 판단한다.

기록 #03 · 2026.09.26